컴퓨터 조립에서 소프트웨어의 설치 운영까지를 마스터한 필자가 미력하나마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컴퓨터 응급 조치 요령 몇가지를 소개 하려 한다. 당시나 지금이나 컴퓨터를 구성하고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의 기본적인 운영체제는 똑같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의 컴퓨터에 적용해도 별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먼저 이를 알기 이전에 컴퓨터 하드웨어적인 구성부터 살펴보자.
컴퓨터는 크게 본체와 모니터로 나누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 본체를 세심하게 뜯어 볼 수 있어야만 응급조치에 대한 요령도 생기는 법이다. 먼저 본체는 어떻게 구성 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표 본체의 구성
본체의 구성
설명
전원부
가정용 교류(AC)전원을 직류(DC)전원으로 바꾸어 메인보드와 플로피 디스크, 하드디스크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메인보드
CPU, 메모리(Memory), 수치연산프로세스(Coprocess), CMOS RAM 등 컴퓨터의 핵심 부품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기판이다.
확장슬롯
메인보드에 배치 되어 있는 이 슬롯은 디스플레이 장치인 모니터를 위한 그래픽카드를 연결하고, 하드디스크 장치와 플로피 디스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디스크 컨트롤러, 사운드 카드등을 기본으로 연결하고 있고, 그 밖에 사용자가 임의로 필요한 장치를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는 슬롯들이다.
플로피 디스크
보조 저장 장치중의 하나이지만, 요즘은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3.5 " 가 기본으로 장착 된다.
하드 디스크
보조 저장 장치의 하나로 예전의 MByte(메가 바이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GByte(기가바이트)의 대용량으로 컴퓨터 기술의 핵심이라고도 불리운다. 요즘은 USB, 플래쉬메모리등으로 기술이 이전 될 전망이다.
DVD or CD Rom
광 디스크 저장 장치로 각광받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찬밥신세다. 디지털 기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표 입력장치
입력장치
설명
키보드
대표적인 입력장치이며, 컴퓨터 이전에 대표적인 사무기기로 사용되고 있던 타자기와 똑같은 자판으로 86Key 가 기본이지만, 펑션키와 화살표키를 포함한 101Key에 숫자판이 별도로 부착된 키보드가 대부분이다.
마우스
윈도우라는 운영체제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입력장치, 마우스다. 모니터상의 좌표를 읽어 들여 마우스 포인터를 표시하며 Enter키의 기능과 확장 된 우측버튼, 스크롤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한다.
표 출력장치
출력장치
설명
모니터
출력장치의 하나로 본체에 연결되어 있는 비디오 카드에 의해 컴퓨터가 처리한 데이터의 결과치를 보여주는 장치이다. 흔히 이것도 컴퓨터의 일부분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컴퓨터는 메인보드에 있는 CPU 를 비롯한 데이터 처리장치를 말하고 모니터나 프린터 등은 출력장치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프린터
출력장치의 하나이며, 모니터가 출력된 결과물을 단순히 볼 수 있는데 비해 프린터는 보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흔히 컴퓨터의 저장장치에 있는 것들을 불러내어 볼 수 있는 모니터와는 또 다른 개념임을 알아야 한다. 기능적 요구에 대한 자세한 이해가 응급 처치능력을 키우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
컴퓨터의 본체와 주변 장치들인 입력장치, 출력장치들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대부분 컴퓨터의 이상 발생은 소프트 웨어 적인 것이며, 하드웨어적인 이상은 지극히 드물다는게 필자의 경험적 소견이다. 다시말하자면, 하드웨어라는것은 외적으로 심한 충격이나 전기적인 쇼트등이 아니면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대부분 전자기기들 처럼 컴퓨터를 구성하고 있는것도 전자기판이다. 이것은 물에 잠기거나 전기적 쇼트, 충격에 의한 파손등이 아니면 절대로 고장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만 이러한 경우는 있다. 확장슬롯에 비디오 컨트롤러, 디스크 컨트롤러등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사이에 먼지등이 끼어서 미세한 전기적 쇼트가 발생하여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기판을 교환한다든지, 또 다른 장치를 교환해야 하는경우는 없다는 말이다. 하드웨어적인 장치의 교환은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할때 뿐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자 이제 컴퓨터의 이상 발생의 정도에 따른 조치 방법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전원부의 이상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원부의 구성과 정상적인 동작상태를 알아야 한다. 교류전원을 직류 전원으로 바꾸어 주기 위해 필요한 이 장치는 트랜스라는 전원 변환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전기적인 작용에 의해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로인한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환풍장치를 달고있다. 컴퓨터 본체의 뒷부분에 전원을 연결하는 컨넥터가 있는데 이 옆에 휀(Fan)이 하나 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휀이 전원부의 환풍장치이며, 이 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
그 다음 이 전원부에서 직류 전원으로 바뀌어진 전기는 본체 내부에 있는 DC 컨넥터를 통해서 메인보드에 직류 전원을 공급하게 된다. 여기에 전원이 들어오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컴퓨터 앞면에 전원을 ON/OFF하는 스위치가 있는데, 그 주변에 POWER 이라는 글자와 함께 조그만 LED가 들어오게 된다. 여기에 불이 들어오면 메인 보드에 정상적인 전원공급이 이루어 지고 있는것이다.
자, 이처럼 전원부의 휀이 정상적인 동작을 하고, 전면부에 POWER를 알리는 LED에 불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가 정상인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전원부에 이상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동작을 하지 않을때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조치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확인사항
조치방법
전원공급케이블
이는 컴퓨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케이블에 이상이 있거나 케이블 단자의 접속면이 불량하여 정확하게 맞물리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컴퓨터 전원 케이블을 교환해 본다.
전원부의 휴즈(FUSE)케이스
전원부를 잘 살펴보면 까맣게 톡 튀어 나온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휴즈(FUSE)다. 뚜껑을 잘 살펴보면, FUSE 라는 글자와 함께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데, 이 화살표 방향으로 돌리면 뚜껑이 열리고 그안에 통형의 유리관 휴즈가 들어있다. 그 안을 살펴보면 가느다란 선이 하나 있는데 이선이 끊어져 있다면, 휴즈가 나간 것이다.
적당한 용량의 휴즈로 교환해 주면 된다.
휀은 도는데, 전면부 POWER LED 에 불이 안들어 올때
이때는 본체를 열고 안을 살펴 보아야 한다. DC 컨텍터들이 정상적으로 연결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컨텍터들을 뺐다가 다시 한번 끼워본다. 접촉 이상일 수도 있고, 접촉부위의 먼지등으로 순간적인 과부하에 의한 것 일수도 있다. 이때는 내부의 먼지등을 털어내고 컨텍터들을 잘살펴 본후에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그런 다음 다시 전원을 연결했을 때 마찬가지 증상이라면, 트랜스 고장에 의한것이므로 전원부를 바꾸거나 본체 케이스를 바꾸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디지털 기기들의 경우 한가지 기본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바로 RESET 이라는 개념이다. 이 RESET은 말 그대로 새로 셋팅한다는 것 인데,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디지털 기기들은 내부에 내장되어 있는 메모리에 연산의 결과치들을 저장하고 있다가 그 저장 장치들에 의한 결과값들을 출력해서 내어보내는게 기본적인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 메모리에서 연산의 결과치를 추출하기 전에 또 다른 입력값들이 연산을 대기 하고 있게 되는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황을 메모리 폭주 혹은 시스템 과부하 라고 정의한다. 이처럼 내장 메모리의 폭주에 의한 과부하로 컴퓨터가 다운되거나 느려지는 경우 시스템을 리부팅(REBOOTING) 시킬 필요가 있다. 이것을 RESET 이라고 하거나 리부팅(REBOOTING) 이라고 하는데, 내장 메모리를 깨끗하게 지운다는 의미이다.
요즘은 컴퓨터가 좋아서 이러한 시스템적인 오류가 발생하는 빈도가 적지만 대용량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한꺼번에 여러가지 작업들을 할 경우에는 이러한 상황에 부딪힐 경우가 있다. 그래서 사용하는 것이 컴퓨터 최적화 프로그램들인데, 필자가 사용해 본 결과 그다지 큰 효과(?)를 얻지는못했다. 다만 이러한 프로그램 자체도 메모리에 상주하게 되어 불필요하게 메모리 만 낭비하는 역효과가 발생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러한 메모리 상주용 프로그램은 백신 프로그램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알약이라는 멋진 놈이 나와서 안철수를 난감하게 만드는가 본데, 돈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의 한계가 그것일 거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필자도 빛자루를 사용하다가 알약이라는 놈으로 바꾸었는데, 안철수 처럼 업데이트 때마다 홈피 방문 안해도 되고 이걸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고민도 덜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사용자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손쉽게 사용할 수있는 프로그램에 더 익숙해 지게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렇게 믿음직한 백신 프로그램 하나 정도를 메모리에 상주시킨 다음 시작 프로그램들을 정리 해야 한다. 이 시작 프로그램들은 컴퓨터가 켜지면서 무조건 메모리에 상주하게 되는 프로그램들인데, 매번 사용해야 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필요할 때 불러내어 사용하면 된다. 굳이 메모리에 상주 시킬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대부분 프로그램을 설치 할 때 자동으로 시작 프로그램에 상주하게 되는데, 설치시 프로그램의 메모리 상주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있으니까 이를 잘 이용하면, 내장 메모리를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일은 줄어 들 것이다. 메모리에 상주하는 프로그램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내부 메모리의 용량은 엄청 늘어 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장 메모리의 효율적인 관리는 컴퓨터의 속도와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CMOS, 흔히 롬 바이오스(ROM-BIOS)라고 하는 이것은 메인 보드를 셋팅하는 것 인데 좀처럼 에러가 나지 않는 것이어서 이것에 대한 접근 방법 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가끔 알고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컴퓨터의 이상을 잡아낼 수 없을때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이 롬 바이오스 이다. 메인보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이 저장되어 셋팅이 되어있는데, 바이러스라는 놈은 가끔씩 이러한 것들에 대한 셋팅을 변형하는 것들이 종종 있다.
이 롬 바이오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부팅할 때 디스플레이 되는 화면을 보면 화면 하단에 Press Del to Enter Setup 이라는 문구가 뜨는데, 이렇게 이 문구가 디스플레이 될때 숫자자판의 우측끝에 있는 del키를 누르면 파란색 바탕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CMOS Rom-Bios 셋팅화면으로 들어가게 된다. 컴퓨터에 내장 된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기동과 관련된 16 여가지 메뉴로 구성 되어있고 펑션키와 화살표키, page up down 키로 세부적인 값들을 수정 할 수도 있다. 한가지 주의 할 점은 이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시라는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메인보드의 사양에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들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처치곤란을 느끼게 하는 컴퓨터 이상도 손쉽게(?) 수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이 된다면 적잖이 당황하게 마련이다. 전원은 켜진것 같은데 화면이 깜깜 무소식이라면 난감하기 그지없는 것이 사실이다. 컴퓨터는 부팅 프로그램이라는 것에 의해 전원이 켜짐과 동시에 메모리에 이 부팅 프로그램들이 로딩되어 상주를 하기 시작하면서 윈도우라는 보다 큰 프로그램을 읽어 들이면서 작동을 하게 되는데, 이 부팅 프로그램들이 메모리에 로딩되지 못하게 되면 이러한 먹통현상들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먹통이 된 컴퓨터를 다시 부팅을 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부팅 디스크라는 것인데, 이는 부팅에 필요한 *.sys 라는 프로그램들로 MS-DOS 때 부터 사용 되어져 온 기본 개념의 프로그램이다. 물론 메인보드의 성능이 업그레이드 됨에 따라서 필요한 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 되었겠지만, 사용하는 OS 에서 이 부팅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부팅 디스크가 없으면 OS 설치 CD를 대신 사용해도 무방하다. 문제는 이렇게 설치 CD를 사용하여 컴퓨터를 재 부팅할 경우 잘못하면 하드 디스크를 포맷하여 기존의 데이터를 모두 날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윈도우라는 프로그램이 사용자와의 대화방식으로 편리하기는 하지만, 제작자들만의 사고방식으로 물어오고 복구인지 복원인지 통일성이 없는 단어들 투성이라 사용자가 자칫 실수하기 쉽상이다. 가능하면 이 부팅 디스크를 별도로 준비하여 먹통이 되었을 때는 이 부팅 디스크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도 지혜라면 지혜라고 생각한다.
간단하게 몇가지 살펴 보았는데, 위의 몇가지 사실들만 잘 기억하고 있어도 웬만한 이상에 대한 대처 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연결 단자들에 대한 접속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앞서서 얘기했지만, 컴퓨터는 전자기기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만질때는 전원을 끄거나 전원에서 콘센트를 아예 빼놓고 점검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전원이 들어간 상태에서 접속부분을 만지면 이 부분이 흔들리면서 전기적인 쇼트가 발생하고 이 때 발생한 전기적인 쇼트가 미세한 전류가 흐르는 전자기판이나 구성하고 있는 부품들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비디오 카드의 경우 모니터와 연결되는 단자가 풀리거나 흔들림으로 인해 확장 슬롯에 꽃혀있는 기판 부분이 느슨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럴때는 이 기판을 떼어내서 접촉단면을 면수건 등으로 깨긋하게 닦아주고 재 설치해 보면 별이상 없이 잘돌아 가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 유저라면 이 정도의 응급처치술은 알아 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혹, 더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다시 한번 더 정리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칠까 한다.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방문객 여러분들도 한 해를 정리하는 뜻깊은 시간들 되시기 바란다.